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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학상 코로나 mRNA 백신 개발 과학자 2명 공동 수상

▤я┏┛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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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노벨상 중 노벨 생리학상은 코로나19의 mRNA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한 '백신의 어머니' 커털린 커리코(68)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64)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이 되었다. 이들의 연구로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루 와이스먼교수(좌측)와 커털린 커리코(우측)

 스웨덴 노벨 위원회는 커리코 교수와 와이스먼 교수에게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여한다고 2일 발표했다.

커리코 교수는 지난해까지 바이오엔테크 수석부사장을 지냈으며 이후 학계로 돌아가 헝가리 세게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mRNA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커털린 커리코

이번에 노벨상을 수상한 커리코 박사는 1955년생으로 헝가리 동부의 시골 마을에서 수도와 TV, 냉장고도 없는 푸줏간집 딸로 태어났다 1976년 세게드대 학부생 시절 mRNA에 처음 매혹되어 1984년 유전자증폭(PCR) 기법의 개발로 미국에서 mRNA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녀는 mRNA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넘어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1985년 미국의 템플대에서 연구직으로 일자를 얻고 난 후 그녀는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암시장에서 차를 판매한 돈 900파운드(약 148만 원)를 곰인형의 배를 갈라 넣고 남편과 두 살 난 딸과 함께 필라델피아로 이민을 하는 도전을 했다.

 

미국 의대에서는 연구를 위해 연방정부 등에서 연구 보조금을 타와서 연구해야 하는데 mRNA분야의 인기가 식으면서 그녀의 보조금 지원서는 계속 연구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1995년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에서는 mRNA가 비실용적이고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그녀에게 mRNA 연구를 하려면 교수직을 포기하고 하위 연구직으로 강등되는 것을 감수하라는 엄포도 놓게 된다.

 

2020년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승진 예정이었지만 그들(학교)은 바로 나를 강등시켰고 나는 학교에서 나가리라고 예상했다"라고 회상했다.

 

커털린 커리코 박사의 암진단

커리코 박사는 영주권이 없어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요한 상태였으며 미국에 올때 같이 넘어온 그녀의 딸 역시 같은 펜실베니아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딸의 값비싼 학비도 교직원 할인이 없어져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그녀는 암진단을 받는 최악의 상황까지 겹치게 된다.

 

암수술을 받으며 내린 결정은 강등의 수모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녀는 당시 "난 그저 연구실의 연구 테이블이 여기 있고 더 나은 실험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AFP에 말했다.

 

드루 와이스먼 교수와의 만남

1997년 같은 대학으로 옮긴 드루 와이스먼 교수와의 만남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미 저명한 연구자였던 와이스먼 교수는 외부 연구비를 조달할 수 있었다. 의학 저널을 복사하려다 복사기를 놓고 다투면서 그녀와 친해진 와이스먼 교수는 평생의 연구 파트너로서 연구비 문제를 해결해 줬다.

 

2020년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커리코 교수는 "내 월급은 같이 일하던 기술자보다 낮았지만, 드루는 나를 지지해줬다"라며 그것이 내가 계속할 수 있게 했다라고 밝혔다.

 

 

남성이 지배하는 미국 과학계

남성이 지배하는 미국 과학계에서 외국인 여성으로 낮게 평가받는 경험을 한 커리코 교수는 강의 뒤에 사람들이 "당신의 상급자가 누구냐?"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항상 외국인 억양이 있는 저 여자 뒤에는 더 똑똑한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딸 수전 프랜시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조정 선수이기도 하다.

 

팬데믹이 지났지만 그녀의 헌신과 노력으로 지금 이렇게 마스크 없는 세상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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