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오늘 난 현재 거문도에서 태풍을 기다린다.
아는 동생의 일 때문에 배를 타고 제주를 간다고 해서 같이 가자고 해서 일도 도와줄 겸 해서 같이 배를 올라탔다
일정은 지난주 수요일 거문도 인근에서 동생은 일을 하고 (이 동생 하는 일은 해양조사원이다) 제주도에 가기 전 거문도에 잠시 정박을 했다. 배는 그리 크지 않은 6톤짜리 배다.
지난 수요일 오후에 거문도에 도착하고 나서 정박한 곳에서 이곳 경찰분을 만났고 우리는 거문도와 남해에 풍랑주의보가 떨어져서 내일은 운항이 안될 거라는 걸 알았다. 나는 그리 스케줄이 타이트하지 않아 괜찮지만 일하는 동생은 며칠 간 발이 묶이는 모양이다
6호 태풍 카눈 1열 직관
내가 사는 곳은 부산 해운대 인근이다. 바로 앞이 해운대 바다와 광안리 바다가 있다. 오션뷰는 아니지만 아파트 단지만 벗어나면 저 멀리 바다가 보이긴 한다.
미친 소리 같겠지만 난 태풍 오는 날 거센 바람이 부는 걸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태풍이 지나가는 날에는 차에 앉아 바람 부는 거 비 오는 걸 보고 있다.
내가 노리고 이곳 거문도에 1주일가량 머문 것도 아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피치 못하게 동생이랑 거문도 모텔에서 태풍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어차피 갈 곳도 없고 갈 수도 없다
거문도가 어디냐면 제주도와 육지 사이의 중간 정도 지점이라고 보면 된다.
매일 가서 밥을 먹는 식당도 육지에서 온 우리에게 라면이랑 비상식량을 일단 구비하라고 한다. 태풍 올 때는 이곳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주변 상점도 다들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지금 시각 8월 9일 수요일 오후 2시 39분 밖에는 바람이 그리 많이 불지는 않는다
폭풍 전야라고 했던가 날씨 어플에서는 정말 무서운 태풍이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 여기는 조용하니 더 무섭다
할 것도 없다 티브이를 보거나 핸드폰으로 유튜브 다음 카페 잼버리 관련 내용만 보고 있다
너무 심심해서 슬쩍 산책을 다녀왔다
배가 정박해 있는 곳도 가서 어떻게 정박하고 있는지...
내가 지내는 곳은 유람선 선착장 바로 앞 모텔이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약 200m 정도 가면 방파제 안쪽처럼 정박할 수 있는 정박항이 있는데 이곳으로 모든 배들이 정박을 하고 밧줄로 서로의 배를 묶어 두고 있다.
오늘 밤이 정점일 듯하여 오늘은 잠을 자지 않을 생각이다. 실시간으로 태풍의 위력을 보여 주고 싶은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직 폭풍전야처럼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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