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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식당 매너, 인종차별 안 당하는 방법

▤я┏┛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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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와이프와 매일매일 한국에서 꽁냥꽁냥 하고 있지만 본인도 한때 해외를 돌면서 여러 가지 일을 했었던 적이 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주 중국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해외에서 많이 살아 봤었다. 기회는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그때 당시에는 유튜브도 없었고 해외에서 그 많은 기회가 기회라고 생각지 못하고 평범하게 한국에 들어와서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시절 경험 했던 기억과 사람들은 몇십 년이 지나도 내 머릿속에 그대로이다.

 

 

유럽 여행 시 식당에서의 매너

유럽 여행기를 보다 보면 구글 리뷰에 한국인들은 식당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욕하는 리뷰를 간혹 본다. 내용이 궁금해서 자세히 읽어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몰라고 혹은 잘못 이해하고 있어서 일어난 일이 대부분이었다. 유럽 여행 시 식당에서의 매너에 대해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한국정서와 틀린 유럽

유럽의 식당에서 일하는 서버 혹은 웨이터는 하대 할 수 있는 을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아직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하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나 난 주위에서 많이 본 적은 없지만 개념 없는 아줌마와 졸부인지 졸부 아비를 둔 새끼인지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 혹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시는 분들을 하대 하는 아주 무식하고 천박한 행동을 하는 인간 같지 않은 인간쓰레기들의 이야기를 인터넷이나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의 식당에서는 마법의 단어가 있다 '이모~' 한국의 모든 식당에 친인척이 있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주문 벨도 있고 한국 사람들의 종특이 빨리빨리라서 일하시는 분들이 손 만들면 혹은 눈만 마주처도 얼른 와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한다.

유럽의 식당은 조금 다르다 식당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무례한 행동을 했다가는 처절한 응징을 당할 수 있다. 그래 놓고는 인종 차별을 당했네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네 등등 징징 거리면 안 된다. 유럽에서든 또는 한국이든 어디든 웨이터에게는 항상 공손하게 대해야 한다.

 

 

절대로 손짓을 하지 말 것

요즘은 유튜브 같은 매체로 동남아시아를 보면 식당에 호출 벨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아직 유럽이나 다른 곳에선 직원을 부르는 벨 같은 것은 없다. 이 사람들은 벨 울리면 따라와서 시종 들어주는 하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직원을 부르기 위해 손을 드는 것도 무례다. 그런데 손을 들고 웨이터를 부르면 일단 손을 들고 찾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오기는 하지만 속으로는 '저 시 x 퍽킹 옐로몽키 새 x' 같은 온갖 욕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기도 나름 바쁘게 일하는데 급하다고 찾으니 기분이 나쁜 것도 있고, 미국처럼 팁을 엄청 받지는 않지만 여기도 나름 웨이터마다 자기 서빙구역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손님이 손 들고 아무나 불러대면 구역 침범이 되고 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팁 문화와 틀리게 아예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처럼 음식값의 15%~20%가 아닌 음식값 지불하고 난 후 잔돈 정도가 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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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필요하면 메뉴판을 활용하자

한국사람이 제일 많이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가 메뉴판 구경이다. 메뉴판 구경이 재미있겠지, 뭐가 얼마나 하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랄까 메뉴판을 덥지 않고 10분 20분을 메뉴판을 외우듯이 펼쳐놓고 ''~우와 여기는 이것도 파네 저것도 파네" 하면서 구경하다가 두리번거리면서 '근데 여긴 왜 주문을 받으러 올 생각을 안 하냐?' 라며 욕을 한다.

 

메뉴판을 열어서 보고 있음면 웨이터는 네가 메뉴를 선택할 시간을 기다려주고 있게 된다.  웨이터는 웨이터 나름대로 바쁘다 바빠서 정신없는데 네가 하루종일 메뉴판만 들여다보고 있다고 속으로 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주문을 하고 싶으면 메뉴판을 닫고 테이블 구석에 놓고 기다리다가 지나가는 웨이터의 눈을 바라봐라 조용히 눈을 마주치는 그 순간 살짝 손을 움직이는... 살짝 손을 드는 동작을 하는 정도는 괜찮다.

 

그런데 손을 드는 것 자체도 결례인데 한국에서 이모 부르듯이 '~헬로우', '웨이터~', '~헤이' ... 너는 바로 한 마리 짐승새끼가 된다.

 

독일은 그나마 손들고 소리치고 하는 것에 대해서 좀 관대한 편이지만 프랑스나 이탈리아 가서 이랬다가는 네가 있는 테이블은 웨이터가 생각하기에 저 테이블에 뭔가 잣같은 것들이 와서 잣같이 행동한다고 생각하고 너와 너의 테이블에만 일부러 잣같이 대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은 정답이다. 너와 너의 테이블을 아주 잣같이 대해 준다.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모르고 둘이서 앉아서는 호호호, 깔깔깔 '~와 이건 뭘까? 저건 뭘까? 어머어머~' 하면서 메뉴판 들고 20분 넘게 메뉴판 외우면서 공부하다가 주문 안 받는다고 손들고 '~헬로우~', '헤이~헤이~' 하면서 웨이터 불러 놓고 자기가 차별을 당했네 무시를 당했네 하면 곤란하다. 

 

물론 사람 사는 세상인데 차별하는 식당이 없지는 않겠지만 유럽 관광지에 있을 법한 큰 식당 중에 대놓고 인종차별 하는 집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 문화 차이에 의해 발생되는 해프닝이다.

 

주문하고 30-40분 기다려라

빨리빨리는 우리나라 종족의 특성이다. 내가 잘 가는 중국 음식점은 자장면 하나하고요... 탕수... 하면 탕수육 이야기 나오기도 전에 자장면이 테이블에 나오는 식당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간 곳은 한국이 아니다. 그리고 당신이 바쁘면 패스트푸드 점으로 가야지 왜 레스토랑을 간 것인가를 생각해라. 음식을 주문하고 3-4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주문하고 물과 음식이 왜 안 나오냐고 웨이터를 다시 호출하는 순간 어떻게 될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바쁜 사람 또다시 부르는 건 당신 음식에 이물질을 넣어도 된다는 무언의 외침이다.

 

그럼 현지인들은 어떻게 하냐? 음식 주문 전에 마실 것부터 주문을 한다. 서버나 웨이터가 처음 와서 메뉴판을 주면 들여다보면서 처음 먹어볼 듯한 이상한 음료가 아니면 다들 즐겨 먹는 음료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을 것이다. 콜라든 다이어트 콜라든 주스든 맥주든 이야기를 하면 웨이터가 OK 하면서 가지러 간다. 그러면 메뉴판을 보면서 메뉴를 정하고 음료수가 나올 때 웨이터에게 음식을 시키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수다 떨면서 기다리면 음식이 나온다. 이게 유럽 식당의 국룰과도 같은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사람들..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식전주(aperitif ; 아페리티프) 문화가 존재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당신을 인종차별 하고 당신을 무시해서도 아니며 서비스가 느린 것도 아니다. 유럽은 원래 잣같이 느리다. 한국사람 성격에 뭔가 느린 거 같다고 해서 웨이터 불러서 한번 지랄하고 나면 점점 더 느려지는 기적을 맛볼 수 있으니 문화를 존중하도록 하자

 

※유럽 식당 관련 제스처 (모든 제스처들은 웨이터랑 눈 마주쳤을 때 하면 됨)

네모를 그리는 제스처 

메뉴판을 이야기하는 동작이다. 한국은 영수증이나 계산서이지만

손바닥에 사인을 하는 듯한 제스처

영수증을 요구하는 동작이다. 유럽은 대부분 앉은자리에서 계산을 한다.

술을 한잔 더 시키고 싶을 때

자신의 빈 잔을 테이블 바깥쪽으로 빼놓고 빈 잔을 쓰다듬거나 톡톡 치면 웨이터가 잠시 후 와서 챙겨 줌

 

아마도 유럽을 요즘은 많이 다녀오니 알고 있으리라 생각이 들지만 유럽 여행이 처음이거나 유럽에 익숙하는 않은 분들은 기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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