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가성비 위스키 알아보기
글쓰니는 술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술을 접하기 쉬운 집안 분위기와 술을 좋아하는 가족들 틈에서 자연스럽게 술을 접하게 되었고 아직은 술 때문에 큰 사고를 치거나 하지는 않은 술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술 좋아하고 웃는 걸 좋아하는 일반인이다. 거의 매일 반주로 소주를 즐기지만 아직까지 간에는 무리가 없는 것인지 크게 알코올과 관련된 증상은 없어 보인다. 쓰니가 매일 먹는 소주 이야기 말고 한 번씩 이야기하는 위스키 이야기를 하고 싶다.
쓰니의 아버지 역시 술을 정말 좋아하신다. 그리고 다들 집에 하나씩 있는 장식장에 위스키와 꼬냑이 어릴 때부터 쓰니의 호기심을 자극했었다. 그리고는 뭔지도 모르지만 이쁜 병에 담겨 있는 향기가 자극적인 그 술을 고등학교 때 몰래몰래 꺼내 먹다가 들켜서 실컷 두드려 맞는 사태도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내가 맞을 정도로 잘못한것인가? 그렇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맞아 죽지 않은 게 다행이고 아버지가 보살이셨다. 나였으면 때리는 걸로는 안 끝난다. 다리 몽뎅이 하나는 부러뜨렸을 것이다.
술, 위스키를 알고 나서 부터는 정말 신줏단지 모시듯 글쓰니도 아끼게 되었다. 와이프도 술을 좋아하지만 하이볼 정도만 음미하고 스트레이트로는 마시기 싫어한다. 나 역시 어릴 때는 무슨 객기인지 스트레이트만 마셨는데 나이가 좀 들다 보니 이제는 취할려고 마시는 것이 아닌 음미 하면서 마신다고 해야 하나.. 글라스에 큰 얼음을 넣고 천천히 향과 함께 마시는 것이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제목 처럼 가성비 위스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사설이 너무 길었다.
글쓰니의 최고의 가성비 위스키
쓰니도 돈이 넘쳐 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아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놈이 비싼 양주를 마음껏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입안 가득 착 감기는 위스키의 매력에서 빠져나오기란 정말 쉽지 않다.
글쓰니가 인정하는 최고의 가성비 위스키는 솔직히 선물 받은 위스키다. 술 선물은 안 좋다고 하는 와이프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누군가가 내가 좋아하는 술을 선물로 준다면 그것만큼 기분 좋을 때가 없다. 물론 집에서 술 선물을 받는다면 기분이 업이 되어서 장식장에 있는 아껴 먹던 위스키를 기분 낸다고 바닥을 치긴 하지만...ㅠ.ㅠ
벨즈 위스키
700ml 1병에 소비자 가격 13000원 의 저렴한 위스키지만 가격대비 최고의 가성비를 가진 영국 위스키이다.
물론 맛에는 호불호가 있고 저걸 먹느니 국산 위스키를 먹겠다는 이야기도 많은 위스키이다.
그렇지만 마트에서 와이프가 장 볼때 소주 6병들이 소박스 안 사고 저 벨즈 위스키 한 병을 올려놓으면 일단 와이프가 비싼 위스키로 오인하고 눈치를 주다가 진열대의 가격표를 보고 소주도 같이 사라고 하는 극강의 가성비를 가진 위스키이다.
산토리 로얄
700ml 5만 원 대 일본 블렌디드 위스키
일본의 위스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산토리 창업자인 도리이 신지로가 1960년부터 만든 일본 위스키이다.
하이볼을 만들 때 정말 맛있는 위스키이고 병도 이쁘다.
산토리 가쿠빈
700ml 4만 원 미만
또다시 산토리 위스키이다.
산토리 하이볼 또는 가쿠빈 하이볼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 있는가?
만드는 법도 정말 간단한다. 위스키 1 / 탄산수 4로 탄산이 날아가지 않을 정도만 섞어주면 된다.
1937년에 개발된 이후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위스키이고 가성비 최고다.
글쓰니와 전혀 관계없는 구매 사이트
싱글톤 더프타운 12년
700ml 7만 원 대
세련된 싱글모트를 저렴하게 느낄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위스키이다. 위스키 입문자들이 쉽게 위스키의 매력에 빠뜨려 버리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맛 들이면 지갑이 얇아지는 단점이 있다.
글쓰니와 전혀 관계없는 구매 사이트
가성비 끝판왕 캐나디안 클럽
700ml 27000원
단풍국을 대표하는 위스키이며 옥수수와 보리 그리고 호밀을 사용해서 제조된 '클럽 위스키'라는 이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스파이시하며 오크향이 은은하고 예전 미국에서는 고급 신사 클럽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했다고 한다.
글쓰니와 전혀 관계없는 구매 사이트
가성비 이야기 하다가 자꾸 가성비 없는 술이 눈에 들어오네요.. 문제라니깐...
다시 가성비로 돌아가서
짐빔 화이트
750ml 2만 원 초반대
아메리카 버번위스키의 대명사 이자 버번의 개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대표주자 짐빔
가볍고 편안한 자리에서 하이볼과 같은 다양한 음주를 하기에 최적의 위스키이다.
글쓰니와 전혀 관계없는 구매 사이트 (글쓰니도 한 번씩 구매하긴 함)
솔직히 2만 원 이하의 위스키를 많이 추천하고 싶었는데 2만원 이하는 벨즈밖에 없네요 3만 원대 이하엔 페이머스그라우스 또는 커티샥 제이엔비레어.. 기타 등등 제가 먹어본 것 중에 추천은 페이머스 그라우스.
페이머스 그라우스
1L 34000원
일단 달달합니다. 위스키 입문자에게 가성비 위스키를 추천한다면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로 추천하는 위스키입니다.
유명한 멕캘란이나 하이랜드 파크의 원액을 블랜딩 해서 만들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런 맛을 가지고 있어 '가난뱅이의 멕캘란'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멕캘란을 사서 먹어보지 마십시오 입맛을 너무 올려서 지갑을 가볍게 만들게 되니까
글쓰니와 아무 상관없는 구매 사이트
가성비 위스키를 이야기하다가 데일리샷 사이트 링크만 잔뜩 달아놓은 느낌인데 실제 국내에서 술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기 쉬운 것이 아닌데 정보라든가 먹어보기 전에 맛과 향을 전달받을 수 있어서 글쓰니도 어플을 깔아 놓고 용돈 생길 때 마다 한 번씩 들어가 보긴 한다.
링크 위에 아무 상관없는 구매사이트라고 작성해 놓았는데 말 그대로 나도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구매하기 쉽고 위스키를 찾기도 쉬워서 이용하는 사이트라 그냥 추천하는 정도라면 이해가 될는지..
그 외 가성비 위스키들
조니워커 블랙
제임슨 스탠다드
시바스 리갈 12년
발렌타인 12년
잭 다니엘
와일드 터키 81 이런 녀석들이 4만 원대를 이루고 있고 개인적으로 잭 다니엘이 좋다 (잭콕은 20대부터 쭉 좋아라 함)
5만 원대는 와일드 터키 101
짐빔 블랙
잭 다니엘 허니
버팔로 트레이스
마무리
이 이상이라면 가성비 운운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쯤에 글을 마치려고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위스키를 좋아하면서 새벽에 오픈런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오픈런까지는 좀 그렇다. 어릴 적 아버지가 해외에 한 번씩 나갔다 오실 때 가방에서 나오던 술을 보고 자란 사람으로서 지금은 격세지감을 느끼지만 나 역시 해외 나갈 때 면세점 주류 코너와 전자기기 코너에만 붙어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의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코로나 시즌 때 골프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적이 있다. 지금은 솔직히 그 열기가 식어서 조용한데. 골린이들이 정말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 코로나임에도 대중골프장의 그린피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가 지금 다시 골린이들이 대거 탈주하면 그린피의 안정이 오고 있는 느낌이다.
위스키도 분명 예전에는 쉽게 구해오고는 했는데 지금은 구하기가 너무 힘들 때가 많다. 다 젊은것들이 시장을 망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건 내가 꼰대라서일까
그래도 술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 없다는 이야기처럼 좋은 사람들과 한잔의 술은 어떤 스트레스도 없애 주는 묘약인 것 같아 오늘도 역시 술친구를 찾는데 없으면 또 집에서 와이프와 한잔 해야겠다.
추신
일본 위스키를 상단에 소개는 했고 멕캘란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은 했는데 절대 맛 들이지 말기 바란다.
당신의 위스키 생활의 활력을 위해 위 두 가지 위스키는 멀리하기 바란다. 맛 들였다가는 지갑이 너무 힘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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